의료 칼럼 당뇨병과 만성합병증
의료 칼럼 당뇨병과 만성합병증
  • 연합매일신문
  • 승인 2020.06.1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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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내분비내과 조호찬 교수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내분비내과 조호찬 교수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내분비내과 조호찬 교수

 

최근 감염병이 크게 유행하면서,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더욱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만성 질환이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다. 당뇨병이란, 인슐린이 부족하게 분비되거나, 또는 인슐린이 분비되더라도 작용이 제대로 되지 못하여서 혈액속의 포도당이 연료로 쓰이질 못하고 계속해서 남아있게 되어, 혈당 농도가 점점 올라가는 현상을 말한다. 당뇨병은 그 자체보다는 주로 당뇨합병증이 더욱 문제를 일으킨다고 볼 수 있다. 당뇨합병증에는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거나 내려서 생기는 급성합병증과 오랜 기간 동안 혈당이 정상 수준으로 유지되지 않으면서, 당뇨병 유병기간이 오래되어서 생기게 되는 만성 합병증으로 나누어진다. 당뇨합병증은 우리 몸의 다양한 크기의 혈관을 침범하기 때문에 다양한 합병증이 발병하게 된다. 즉,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은 특히, 혈관 문제로 인한 합병증이라고 볼 수 있다. 눈의 망막에 합병증이 생기는 것을 당뇨병성 망막병증이라고 하고, 신장, 즉 콩팥에 합병증이 생길 때 당뇨병성 신증이라고 하며, 그 외에도 말초혈관에 문제가 생겨 발에 상처가 생기고 염증이 심해져서 간혹 썩어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을 통틀어 당뇨병성 족부궤양 혹은 당뇨 발 합병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 손과 발에 감각이상이 오거나 통증이 올 수 있는데, 이것을 당뇨병성 말초신경합병증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훨씬 더 큰 혈관에 합병증이 오면 더 무서운 병으로 진행할 수도 있는데, 큰 동맥 혈관이 주로 막히게 되는 죽상동맥경화증이 생길 수 있어, 이러한 질병이 심장에 생기면 심근경색이나 허혈성 심질환 같은 위험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머리 안 뇌혈관에 발생하게 되면, 중풍, 뇌졸중 같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대개 합병증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지만, 진행하고 심해지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제2형 당뇨병의 경우에는 진단을 받으면 바로 합병증 검사를 받아야 하며, 정기적인 합병증 검사는 반드시 필요하다. 망막합병증에 대한 것은 6개월에서 1년에 한번 씩 망막 검사, 즉 안저 검사를 받아야 확인할 것을 권고하고 있고, 콩팥 합병증에 대해서는 만성 신질환자의 40%가까이가 당뇨병이 원인이라고 하는데, 초기에는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못하지만, 소변으로 단백질이 빠져나오는 단백뇨 검사와 혈액검사로 콩팥기능을 체크해서 확인하는 것이 권고된다. 이외에도 각종 이상 지혈증 등에 대한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합병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당뇨병의 만성합병증은 젊은 나이에 당뇨병이 시작되었다고 무조건 오는 것은 아니고, 혈당이 높을수록, 혈당이 높은 기간이 오래 지속될수록 합병증이 잘 생기므로, 엄격한 혈당 관리와 함께 혈압 및 이상지혈증 관리가 잘 되어야 합병증을 예방하거나 진행되지 않도록 치료하게 된다. 또한, 이런 합병증이 오지 않도록 매년 정기적인 선별 검사를 해서 이런 합병증이 초기 상태인지, 진행되려는지, 아니면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졌는지 확인해서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합병증이 생겼을 때는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합병증 진행을 막는 데 중요하다. 실제로 외국에서 발표한 대규모의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했던 여러 연구들을 보면 당뇨 초기에 혈당 조절을 잘 해 준 사람들에게서는 여러 합병증이 덜 생기고 위험이 적었다는 발표가 많아서 조기에 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지금과 같이 날씨가 더워지고 여행 등과 같이 생활의 변화가 많은 시기에는 당뇨가 있는 분은 특히, 혈당 관리와 함께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하겠다. 더운 날씨에 운동과 식사가 줄면서 당질이 많은 과일만 섭취하게 되면 혈당이 높아지므로, 적절한 양으로 식사를 조절해야 하겠고, 반대로 장거리 운전이나 운동 등의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저혈당이 흔해지기도 하는 시기이므로 적절한 열량 보충과 함께 혈당 측정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이라고 해서 두려워하거나 걱정할 필요는 없으며, 실제로 내분비내과를 방문하는 고령의 건강한 당뇨인도 많은 만큼, 건강한 생활 습관과 함께 여러 가지 치료 원칙을 잘 지키며 규칙적인 검사를 하는 것이 당뇨병의 합병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비결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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