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독재의 후신 당에서 독재까지 언급…참 아이러니"
이재명 "독재의 후신 당에서 독재까지 언급…참 아이러니"
  • 김경수 기자
  • 승인 2020.11.2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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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와 샴쌍둥이' 공격한 박민식·김근식에게
"힘없는 국민의 삶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 지에 더 큰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 드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4일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자신을 추미애 장관과 샴쌍둥이라고 공격하고 나선 것에 대해 “‘독재의 후신’인 당에서 ‘독재’까지 언급하며 불편함을 호소하시는 것을 보면 참 아이러니하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주주의의 기본은 서로 다름의 ‘인정과 관용’이라는 말씀에 온전히 동의한다. 그러나 그 ‘인정과 관용’이 부정부패에 대한 인정과 관용일리 없다. 부정부패를 없애는 것이 주권자의 소중한 권한을 위임받은 대리인으로서의 제 소명이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주로 힘있는 사람들에게만 ‘인정과 관용’을 베풀어왔다. 정말 인정과 관용이 필요한 사람들은 그 때문에 피해를 입어왔다”며 “인정과 관용은 힘없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어야지 기득권의 불법과 부정부패를 옹호하는 방패가 되어선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장프레스에 팔이 다쳐도 홀로 감내해야 하는 소년노동자의 불합리한 처우가 여전히 삶의 곳곳에 투영되는 한, 그릇된 ‘인정과 관용’을 바로 잡는 일을 결코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산적한 시정업무 속에서 감사까지 처리해야 할 조광한 남양주시장님의 고충도 매우 크다는 점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한 행사가 권력에 대한 ‘인정과 관용’으로 변질되거나 부정부패의 싹이 틈을 비집고 살아남도록 두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저의 충심을 끝내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가 멀다 하고 저를 소환하면서 관심을 주는 국민의힘에 고맙지만, 저를 보고 정치를 하는 게 아니시니 기왕이면 힘없는 국민의 삶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 지에 더 큰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