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신순영 교수팀, 아토피 피부염 억제물질 개발
건국대 신순영 교수팀, 아토피 피부염 억제물질 개발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1.02.0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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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 연구팀이 아토피 피부염 억제물질을 개발했다
건국대학교 연구팀이 아토피 피부염 억제물질을 개발했다.

건국대학교 상허생명과학대학 생명과학특성학과 신순영 교수 연구팀이 아토피 피부염 억제물질을 개발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아토피 증상을 악화시키는 핵심 유전자를 발견하고 아토피 싸이토카인 생성을 억제하는 혁신신약개발 후보물질인 AB1711을 개발해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

연구팀(신순영·임융호·이영한)은 EGR1 단백질이 가려움증과 피부 염증 악화의 주범인 아토피 염증성 싸이토카인을 생성하는 마스터 조절자임을 최초로 발견했다.

이에 이들은 EGR1 활성을 제어하면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EGR1의 표적유전자 DNA 결합능을 차단하는 AB1711 화합물을 개발했다.

또한 연구팀은 해당 화합물을 아토피 피부염이 유발된 마우스 동물모델에 도포했을 때 피부염증이 완화되고 가려움증 등이 치료된다는 사실을 입증함으로써 화합물의 아토피 표적치료제 가능성을 확인했다.

신 교수는 “AB1711 화합물은 현재 아토피 치료제로 특허 등록됐으며 고농도에서도 독성이 나타나지 않음을 확인했다”며 “기존의 스테로이드 제제나 면역억제제에서 나타나는 부작용 등을 극복한 표적치료제로 개발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약물설계를 주도한 KU융합과학기술원 융합생명공학과 임융호 교수는 “연구 결과를 실용화하기 위해선 비임상실험과 인체적용 임상연구 등의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피부의학 분야 상위 3.7%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인베스티거티브 더마톨로지(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피인용지수: 7.143)’에 지난 3일 온라인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