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고 백기완 선생 빈소 조문
문재인 대통령, 고 백기완 선생 빈소 조문
  • 김경수 기자
  • 승인 2021.02.1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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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내몰지 않게 각별히 관심가져달라. 이게 백 선생 뜻이다”
"통일 열차가 만들어지면 꼭 이 하얀 손수건을 쥐고, 황해도가 고향이시니까, 꼭 가고 싶다고 이걸 전달해 드리라고 하셨다"
문 대통령은 17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백기완 선생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백기완 선생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17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백기완 선생 빈소를 찾아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유영민 비서실장, 탁현민 의전비서관,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 등만 빈소 방문에 대동했다.

유영민 비서실장과 함께 빈소를 찾은 문 대통령은 고인을 추모한 뒤 유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술 한잔 올리고 싶다”며 영전에 술잔을 올린 뒤 절을 했다.

문 대통령은 유족들에게 “아버님하고는 지난 세월 동안 여러 번 뵙기도 했고 대화도 나누었고 집회 현장에 같이 있기도 했었다”며 “이제는 후배들한테 맡기고 훨훨 자유롭게 날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기환 장례위원회 대변인도 “코로나19 상황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내몰지 않게 각별히 관심가져달라. 이게 백 선생 뜻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알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백기완 선생 빈소를 찾아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17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백기완 선생 빈소를 찾아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유족 측은 백 선생이 문 대통령에게 영상으로 통일과 관련해 당부 말씀을 남겼다며 영상을 보여줬다.

영상 속에서 백 선생은 "다가서는 태도, 방법 이런 것 다 환영하고 싶다"며 "생각대로 잘 되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한마디 해 주고 싶은 것이 있다. 한반도 문제의 평화로 가기 위한 노력이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역사에 주체적인 줄기였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바로 이 땅의 민중들이 주도했던 한반도 평화 운동의 그 맥락 위에 섰다는 깨우침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했다. 유족측은 문 대통령에게 하얀 손수건과 책 한 권을 건넸다. 그는 "이것(손수건)은 아버님이 문재인 정부의 평화 통일 노력에 굉장히 찬사를 보내시면서 통일 열차가 만들어지면 꼭 이 하얀 손수건을 쥐고, 황해도가 고향이시니까, 꼭 가고 싶다고 이걸 전달해 드리라고 하셨다"면서 "마지막에 쓰신 책이라서, 이것은 아버님의 모든 사상이 여기에 담겨 있다"고 했다.

양기환 장례위원회 대변인은 "한마디 더 말씀드리겠다"며 "마지막 글이 '노나메기 세상이었지만 너도 일하고 나도 일하고 올바로 모두가 잘사는 세상' 그래서 특별히 관심 가지신 것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그리고 '김진숙 힘내라'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상황에서 가장 힘없고 길바닥에 있는 노동자들이 내몰리는 현실에 너무 가슴아파하셨다"며 "각별히 선생님께서 마지막 뜻이기도 하시니까 각별히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탁 비서관에게 영상을 잘 챙겨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유족에게 목례하는 것으로 조문을 마쳤다.

한편, 투병 끝에 지난 15일 타계한 백 소장의 장례는 5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주축이 된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으로 엄수되고 있다. 발인은 1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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