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식 강원대 교수, 대한민국 인물 대상 ‘학술-재난안전’ 부문 수상
김병식 강원대 교수, 대한민국 인물 대상 ‘학술-재난안전’ 부문 수상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1.03.0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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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환경 방재 전문가로서 호우, 산불 등 재난 방재 시스템 개발 및 구축에 선두
김병식 강원대학교 방재전문대학원 교수
김병식 강원대학교 방재전문대학원 교수

김병식 강원대학교 방재전문대학원 교수가 지난달 26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25회 대한민국 인물 대상 시상식에서 ‘학술-재난안전’ 부문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한민국 인물 대상은 연합매일신문사와 대한민국 인물 대상 선정위원회 등이 주최하는 행사로, 수상자는 기자단과 전문 교수진 등으로 구성된 심사진의 엄격한 심사 절차와 평가를 통해 선정됐다.

도시환경방재학을 전공한 김 교수는 강원대 방재전문대학원 교수로 부임한 이후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들을 안전하게 지킬 방재 시스템 구축에 힘을 다하고 있다. 특히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미래 수자원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고 첨단 레이어 강우 기술을 개발하는 등 강우 및 집중호우에 대비하는 시스템 개발에 속도를 내왔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 2017년 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도로의 강우 상황을 이동하는 차량에서 실시간으로 관측해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차량용 강우센서’를 개발했다. 해당 센서는 차량 전면 유리창에 송수신되는 광신호를 이용해 강우량을 측정하고 GPS, 텔레매틱스 기술 등을 활용해 운전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기상청장으로부터 “미래 핵심기술 간 융합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며, 다양한 교통 분야에 활용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은 바 있다.

또한 연구팀은 2018년 기상청의 ‘호우분야 재해영향모델 개발’ 과제를 수행해 머신러닝 기반 강우정보생산기술, 침수예측기술 등을 개발했으며, 지난달엔 ‘2021년도 자연재해 대응 영향예보 생산기술 개발’ 연구기관으로 선정돼 정부출연금 약 19억원의 연구비를 수주하기도 했다. 강원대는 해당 연구의 일환으로 영향예보기술을 지역사회에 고루 제공하기 위해 삼척시 전역에서 ‘Living Lab(생활실험)’ 시범 적용을 앞두고 있다.

그런가 하면 앞서 ‘2020년 지역맞춤형 재난안전 문제해결 기술개발 지원사업’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는 연구팀은 호우뿐 아니라 산불방재에도 지대한 기여를 할 것으로 촉망받고 있다. 이에 김 교수는 “빅데이터를 이용해 산불 감시부터 진화까지의 긴급 대응 체계를 자동화하고 초기방재 골든타임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재난 발생 시에만 활용되는 도구가 아니라 근본적인 재난 대응 정책을 수립, 개정하는 데 활용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교수는 이같이 수년에 걸친 재난 예측 및 대응 시스템 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2014년 소방방재청장상, 2016년 국민안전처 장관상, 2017년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