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장마철 대비 빗길 교통사고 분석결과 발표
도로교통공단, 장마철 대비 빗길 교통사고 분석결과 발표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1.07.0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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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 대비 치사율 1.4배… 과속사고 치사율 가장 높아
2016년~2020년 기상상태별 법규위반별 교통사고 치사율 인포그래픽 (이미지=도로교통공단)
2016년~2020년 기상상태별 법규위반별 교통사고 치사율 인포그래픽 (이미지=도로교통공단)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이주민)은 여름 장마철을 앞두고 최근 5년간(2016~2020년) 빗길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맑은 날 대비 치사율이 1.4배 높아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1일 밝혔다.

최근 5년간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는 총 7만여 건으로 이 중 154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은 2.2명으로 맑은 날(1.6명) 대비 1.4배에 달했다.

빗길 교통사고는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에 사고건수(1만 1197명, 15.7%)와 사망자수(220명, 14.3%)가 가장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저녁시간대인 18시~20시(14.4%)에 사고건수가 많았고, 사망자수는 20시~22시(12.8%)에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고유형별로는 차량 단독사고가 8.5명으로 차대사람 사고(4.2명)의 약 2배, 차대차 사고(1.0명)의 약 8.5배 높았으며, 빗길 주행 시 굽은 도로(커브길)에서의 도로이탈이나 수막현상으로 인한 전도·전복 등 빗길 운전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규위반별 치사율은 빗길 과속사고가 29.6명으로 맑은 날 과속사고 22.1명 대비 1.4배 높았으며, 중앙선침범 사고가 빗길 3.3명, 맑은 날 2.8명으로 뒤를 이었다.

민경진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장은 “장마철엔 갑작스런 기상악화나 집중호우로 인해 시야가 좁아지고 가시거리가 짧아져 위험요인이 크게 증가한다”며 “비가 오면 20%에서 50%까지 감속운행하고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등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