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화, 기능성·내구성 차이 있어
등산화, 기능성·내구성 차이 있어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1.10.0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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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화(트레킹화) 종합결과(표=한국소비자원)
등산화(트레킹화) 시험·평가 종합결과 (표=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이 소비자에게 객관적인 상품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등산화 7개 제품을 대상으로 기능성, 내구성,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지난 28일 공개했다.

시험 결과, 안전성과 표시 사항은 모든 제품이 관련기준에 적합했고 충격흡수·추진력은 모든 제품이 우수했으나 미끄러지지 않는 정도, 발바닥의 압력, 겉창의 내마모성 등은 제품별로 성능에 차이가 있었다.

‘노스페이스(다이나믹 10 보아 고어텍스)’, ‘밀레(벨로시렙터)’, ‘블랙야크(343 D GTX)’, ‘아이더(퀀텀 인피니티 에보)’ 등 4개 제품이 다른 제품에 비해 쉽게 미끄러지지 않았고 ‘밀레(벨로시렙터)’, ‘블랙야크(343 D GTX)’ 등 2개 제품이 다른 제품에 비해 보행 시 발바닥에 전달되는 압력이 낮아 착화감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걸을 때 신발이 충격을 감소시키는 정도인 충격흡수와 걷는 방향으로 밀어주는 추진력은 모든 제품이 우수했고, 비나 눈이 신발 내부로 새어 들어오는 정도를 시험한 결과 모든 제품의 신발 내부가 물에 젖지 않아 방수 성능에 이상이 없었다.

반복 착용에 의해 겉창(바닥창)이 닳지 않는 정도를 평가한 결과로는 ‘네파(포르테 고어텍스)’, ‘노스페이스(다이나믹 10 보아 고어텍스)’, ‘컬럼비아(그랜드 캐년 아웃드라이 보아)’, ‘케이투(렙터)’ 등 4개 제품이 다른 제품에 비해 겉창이 쉽게 닳지 않았다.

신발의 겉감(갑피)과 안감의 닳지 않는 정도를 시험한 결과에서는 모든 제품이 한국소비자원의 권장품질기준을 충족했고, 신발의 접히는 부위의 튼튼한 정도를 내굴곡성도 모든 제품이 권장기준을 충족했다.

다이얼 끈의 강도는 끈의 종류와 두께에 따라 차이가 있었고, 섬유 끈이 나일론·금속 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착용 시 양말 등에 색이 묻어나는 정도인 마찰견뢰도와 신발이 물에 닿았을 때 신발 색이 변하는지를 시험한 결과로는 모든 제품이 이상 없었다.

안전성과 표시사항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고 시험대상 7개 중 5개 제품은 재활용 원료나 재생지를 사용하고 있었다.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라 유해물질 함유 여부와 표시 사항을 확인한 결과,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제품과 포장 등에 사용한 소재와 원료의 특성을 통해 자원 순환적 측면에서 환경성을 확인한 결과, 5개 제품이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등 재활용 원료나 재생지 등을 사용하고 있었고, 아이더와 케이투 2개 업체는 재활용 원료, 포장지 등에 재생지 사용 계획을 검토하고 있음을 회신했다.

동일한 치수(270mm)의 제품이라도 발둘레는 최대 10mm, 발넓이는 최대 6mm로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었으며, 시험대상 7개 제품의 무게는 최소 358g에서 최대 500g으로 나타났다. 블랙야크, 아이더, 케이투 3개 업체는 발넓이, 발둘레 등의 치수정보 표시계획을 검토하고 있음을 회신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아웃도어 제품에 대한 안전·품질·환경성에 대한 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