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소경제 로드맵 2.0과 내압용기검사제도 10년
칼럼: 수소경제 로드맵 2.0과 내압용기검사제도 10년
  • 연합매일신문
  • 승인 2021.11.1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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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세종충남북본부 안전사업처 김방석 차장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세종충남북본부 안전사업처 김방석 차장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세종충남북본부 안전사업처 김방석 차장

 

2002년 월드컵을 전, 후로 정부는 대기환경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CNG버스(천연가스를 대기압 대비 207배로 압축하여 연료로 사용하는 자동차로 시내버스운행을 목적)를 도입하게 된다.

그러나 CNG버스 도입 후 국가 관리시스템 부재와 용기제조불량, 정비 불량 등의 이유로 8년간 10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였으며, 2010년 8월에는 서울 행당동에서 운행중인 CNG버스(시내버스)의 연료용 내압용기가 파열하여 10여명의 승객이 중경상을 입게 되는 대형사고가 발생한다,

이에 정부는 즉각적으로 운행 중인 CNG버스에 대해 운행중지 및 안전검사를 실시하고, 폭염으로 인한 압력 상승으로 용기 파열 사고 방지를 위해 충전압력을 10% 감압 충전조치를 시행하였다.

그리고 그동안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 따라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수행해 온 CNG 가스용기 안전관리 업무를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로 이관하기 위하여 “자동차 관리법” 개정을 통해 내압용기재검사 제도를 도입하고, 자동차안전관리 전문기관인 한국교통안전공단(이하 공단)이 내압용기 안전관리 및 재검사 업무를 수행하게 하였다.

공단은 먼저 자동차용 내압용기재검사 국제 공인 인증기관인 프랑스 세팀(Cetim)사와 검사기술 교류를 통해 전문검사원 10명(’21년, 현재 7명)을 육성하였으며, 제작자동차 검사기술을 벤치마킹하여 초음파 가스누출 측정 장비와 CNG 버스 연료장치 전용검사시설을 개발(특허번호 10-2012-0109776)하는 등 짧은 시간에 국내 여건에 적합한 한국형 내압용기재검사 전문 인력과 시설을 구축하였다.

또한, 수검자의 검사 편의를 고려하여 서울(노원, 성산, 강동)을 비롯하여 전국 32개 검사장을 확보하고 그동안 통합관리가 되지 않는 자동차용 내압용기 및 CNG 자동차를 통합관리하기 위해 내압용기관리시스템을 개발하여 2011년 11월 25일 내압용기재검사를 차질 없이 시행하게 되었다.

올해가 재검사 도입 후 10년이 되는 해로써 그동안 내압용기 510,446개를 검사를 하여 부적합용기 11,661개를 교체 운행하도록 하였으며, 내압용기의 제조, 장착, 검사, 폐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통합 전산관리시스템으로 관리하여 불합격 용기의 불법재사용을 예방하였다.

공단은 내압용기 재검사와 더불어 상시안전관리 환경구축을 위해 상대적으로 안전 관리가 어려운 영세한 마을버스, 전세버스, 청소차, 군용차량에 이르기까지 특별 안전점검을 매년 시행했다.

공단은 운수회사 CNG 버스 안전관리자 정비·점검 컨설팅과 교육으로 정비역량을 향상시키고, 하절기 CNG연료 감압충전, 안전관리 매뉴얼 보급 등의 노력으로 내압용기 검사제도 시행 이후 단한건의 폭발이나 파열사고도 없었다.

이제 4차 산업혁명, 탄소중립, 정부 수소경제 로드맵2.0 맞이하여 성숙기에 도달한 내압용기 검사제도는 수소내압용기 검사기술 고도화 및 첨단 안전관리시스템을 통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민•관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전 세계 최초로 초음파 탐상기를 통한 복합재 용기 비파괴 검사 및 운행차 수소 투과량 측정 검사기술 개발 적용 중에 있으며, 결함검출 카메라 전자장치 진단기 등 과학적인 검사기술 및 장비를 통한 결함을 발견하고 있다.

수소가스는 무색무취의 가스로써 화재 시 무색 불꽃을 내는 특성으로 폭발사고 위험성이 상존함에 따라 열화상 카메라 및 강제 환기 시설 설치 된 장소에서만 검사가 가능하도록 기준을 강화하였으며, 기존 CNG 검사장을 이용 수소전기차 검사가 가능한 수소 CNG 복합검사장을 확대 및 울산에 전국 최초로 수소전기차 전문 검사소를 2023년 완공 목표로 구축해 나아가고 있다.

정부 수소 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향후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85만대 보급을 할 예정이며, 연간 생산량이 50만대 넘어설 전망이다.

수소의 경우 청정에너지 사회 진입을 위한 필수요소로써 전 세계적으로 수소경제 시장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수소전기차 보급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압용기 검사제도 시행 10년, 파열사고 제로달성” 내압용기 검사제도 및 기술 강화로 대국민 안전 향상 및 전 세계적으로 수소전기차 검사기술 개발에 선도적인 역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