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내부적인 불협화음이 있어 선대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김종인 "내부적인 불협화음이 있어 선대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 송영준 기자
  • 승인 2021.12.28 15: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장 - News1
김종인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장 - News1

 

김종인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23일 "대선 후보와 개인적으로 가까우니 나름대로 무엇을 해야겠다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임무 이외의 기능을 발휘하려 해서 불협화음이 생기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선대위 내홍의 원인이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들의 독단적인 행동에 있다고 보고 경고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선대위에 관해 당 안팎에서 걱정하는 소리가 매우 심각하게 들린다"며 "내부적인 불협화음이 있어 선대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불협화음의 원인으로 독단적인 행동을 지목하면서 "자기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좋지만 협력하지 않으면 불협화음이 노출되고 국민이 불안해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진행이 되고 있는 각자가 자기 업무에 충실하고 자기가 맡지 않은 분야에 대해서는 딴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선대위 내 기능을 담당하는 분들은 자기 기능을 최대한 발휘하는 데 노력하되 그걸 초과해 다른 기능을 하려 하면 그 자체가 문제가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많은 주의를 경주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보좌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후보도, 선대위도 실수하면 절대로 선거에 이길 수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후보도 실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보좌하는 분들이 세심히 주의를 경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후보의 활동을 보면 국민이 감흥을 느끼는 메시지나 일정이 보이지 않는다"며 "종합상황실이 중심이 돼 전체 의견을 수렴, 후보와 직접적으로 협의해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준석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6개 본부 해체'를 주장한 데 대해서는 "그것은 이 대표의 의견"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내가 총괄위원장으로서 새로운 그립을 잡아야 한다는 의미일지 몰라도 그 자체(6개 본부 해체)가 현실적으로 실효를 볼 수 있는 조치가 아니다"고 했다.

윤 후보가 지난 22일 '가난한고 배운 게 없으면 자유 필요성을 모른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김 위원장은 "말실수를 한 것 같은데 가난한 사람이 자유를 모른다는 뜻이 아니라 사실은 자유를 구가하려면 자기에게 있는 게 있어야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한 것 같다"고 윤 후보를 감쌌다.

이 대표의 선대위 이탈로 인한 홍보총괄본부장 공석 상황에 대해선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전문성이 없는 사람이 홍보를 할 수가 없다며 "자체 내에서도 그런 것을 총괄해서 운영할 수 있는 인물이 있으면 모셔오면 좋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