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용보증재단 콜센터 노동자들이 지난 21일 서울시의회에서 인원 감축 및 콜센터 이전 재검토 촉구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서울시의회 박유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구 제3선거구/행정자치위원회)도 뜻을 같이했다.
서울신용보증재단 콜센터는 SH공사 콜센터, 서울교통공사 콜센터와 함께 공공성과 효율성을 고려해 기관 직접 운영 전환 대상이었다.
이에 따라 각 기관은 노·사·전 협의기구를 구성해 직영화 논의를 이어왔으나 서울신용보증재단 콜센터는 유일하게 노·사·전 협의기구도 구성하지 않았다.
박 의원은 지난달 9일 서울신용보증재단 및 재단 콜센터와 간담회를 개최해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재단은 일주일 전 콜센터에 ‘2023년 고객센터 운영계획(안)’을 통해 현 30명인 정원을 22명으로 감축하고 풀 아웃소싱(Full Outsourcing) 방식의 콜센터 이전 계획을 통보했다.
노동자들은 인원 감축은 사실상 구조조정이고, 풀 아웃소싱은 수탁사에 환경 개선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라며, 이처럼 중대한 결정을 현장 노동자들의 의견수렴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통보했다는 것에 문제 제기에 나섰다.
서울신용보증재단 콜센터 노동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인원 감축은 콜센터 노동자들을 소모품 취급하는 것이며, 전화량 증가 시 단기인력을 충원하겠다는 것은 이미 수차례 시행착오를 겪었던 문제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개선을 요구해 왔다”며 “수탁사에 환경 개선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노동자들이 바라는 바도 아니며, 업무환경 개선사항에 대한 건의가 과한 요구로 비추어진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오세훈 시장이 약속한 사안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며, “무엇보다 현장에 있는 노동자들과 어떠한 논의도 없이 의사결정이 이루어진 것은 노동자의 생존권을 침해하는 것이고 헌법적 기본권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