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크루 ‘위아런’ 참가 한강공원 마라톤대회
러닝크루 ‘위아런’ 참가 한강공원 마라톤대회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3.04.1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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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한강공원서 ‘제10회 행복한가게 마라톤대회’
청년자원봉사단체 위아원의 러닝크루 위아런 참가
위아런, 대회 참가비 1140만원 전액 장학금 기부
9일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열린 제10회 행복한가게 마라톤 대회에서 위아런이 참가한 가운데 참가자들이 힘찬 출발을 하고 있다. (사진=위아원)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은 이벤트광장에서 출발하는 ‘제10회 행복한가게 마라톤대회’의 참가자들과 응원하는 이들로 북적였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감소세에 접어듦에 따라 3년여만에 펼쳐진 진풍경이다. 행복한가게가 주최하고 ㈔대한생활체육연맹이 주관한 이번 마라톤 대회에는 다수의 기업과 단체가 참가했다.

이중 청년봉사단체 위아원의 러닝크루 위아런도 행사장 한쪽에 지부별 부스를 마련하고 대회를 준비했다. 마라톤 복장에 핑크색 기념 스카프를 두른 젊은 청년들의 모습에서 설렘과 긴장이 사뭇 느껴졌다.

무대에서는 이들을 응원하는 화려한 공연도 펼쳐졌다. 이번 대회의 공식후원단체로 참여한 위아런 회원들의 공연이 단체복을 맞춰 입고 다양한 댄스로 행사의 흥을 돋웠다.

위아런 손승민 본부장에 따르면 위아런은 위아원 내에서 달리기를 좋아하는 회원 1140명이 모여 지난 1월 결성된 크루이다. 이들은 초보자가 80%였지만 주간·월간 목표를 설정하고 지역별로 매주 1~2회 모여 5㎞, 10㎞ 구간을 뛰며 훈련했다고 했다.

대회는 하프코스(21㎞), 10㎞, 5㎞, 5㎞ 걷기로 나눠 운영됐다. 현장에서 만난 러너들은 메달을 걸고 기념촬영을 하며 기쁨을 나눴고, 특히 일반인으로서 목표한 코스를 완주했다는 자부심과 기부에 동참한 뿌듯함을 나타났다.

 

9일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열린 제10회 행복한가게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위아런 하승미 회원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위아원)

5㎞를 완주한 하승미(32, 여, 구미) 회원은 “평소 체력이 부족한 편인데, 단 만원이라는 참가비로 행사에 참가해 달리기로 이웃을 도울 수 있어 감사하다”며 “코로나19로 무기력해진 청년들도 이제 박차고 나와 함께 활동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10㎞를 완주한 김민창(27, 남, 광주) 회원은 “목표를 향해 한발짝 더 뛰어가는 끈기를 길러주는 달리기인 것 같다”며 “청년들은 새로운 일에 도전하지 않고 지레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패해도 괜찮으니 도전하고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들이 참가비로 납부한 1140만원은 이번 대회 취지에 따라 전액 소외계층의 장학금으로 기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