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Kim-Dino, 하이브리드 옥수수 2개 개발… 대통령 참석 국가 보급 행사 참석
동티모르 Kim-Dino, 하이브리드 옥수수 2개 개발… 대통령 참석 국가 보급 행사 참석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3.12.0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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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 호타 대통령이 농림수산부 장관과 함께 수도 딜리에서 김순권 옥수수 박사 국가 품종 보급 행사에 참석했다.

한동대학교 석좌교수이면서 국제옥수수재단의 이사장 김순권(Kim-Dino) 박사는 동티모르 농림수산부 장관의 초청으로 지난 10월 22일부터 26일까지 동티모르 국가 신품종 개발 보급 행사에 참석했다. 2000년 인도네시아에서 독립한 동티모르(영어 국명 Timor-Leste) 는 한국과 시차가 없는 국가로 인도네시아 동쪽 끝에 위치한다. 이 나라의 주식은 옥수수(9만헥타)와 쌀(4만헥타)이다.

2003년 11월 퍼스터 레이디 구사마오 (Gusamao) 대통령 부인과 당시 외교장관 라모스 호타(Ramos Horta)는 경북대학교 방문 시 김순권 교수의 옥수수 개발을 요청했고, 국제옥수수재단 (ICF)의 지원으로 2004년 3월 방문했다.

인도네시아 옥수수 Arjuna x 태국 옥수수 Suwan 1 교배 옥수수로 풍토병인 노균병(downy mildew)에 강한 새로운 품종을 2005년 개발 성공해 “NAI”(독립국가의 명예)라는 이름을 붙여 KOICA의 지원으로 전국적으로 확대 보급을 했다. 오렌지색 이 옥수수가 수도 딜리(Dili) 바닷가 길 거리에 구워져서 인기리에 팔리고 있으며, 이곳 바닷가에는 20년 전에는 전혀 볼 수 없던 수많은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독립운동으로 100만이던 인구가 20만이 전사하고 80만이 되었는데 지금은 130만 인구로 21년간 농업 NGO 활동을 돕는 호주인은 아시아 국가들 중 가장 정치적으로 안전한 나라라고 했다. 현재 집권하고 있는 호타 대통령과 구사마오 수상은 독립 투사이다. 노벨 평화상을 받은 호타 당시 외교 장관은 UN 사무총장 후보로 반기문 당시 외교 장관과 치열한 경쟁 관계였고, 호주, 일본, 폴투갈과 이태리가 적극적으로 밀었던 후보이다. 김 교수는 외교 장관 숙소에 머물면서 유엔 사무총장보다 독립된 자기 나라를 위해 대통령을 하도록 끈질기게 설득했다.

 

수도 딜리 바닷가에서 구워져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NAI 품종. 2개 이삭이 1불(미국 달러 통용)

동티모르에서 개발한 “NAI” 품종은 인도네시아 서쪽 끝 아체주 (Ache Province)가 2004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쓰나미가 나서 20만의 인구가 희생된 주에도 잘 적응이 돼 Jagung Ache(아체주 옥수수라는 뜻) 이름으로 주 전체에 노균병에 강한 품종으로 확대 보급됐다.

김순권 교수 경북대학교 재직 시절 동티모르 젊은 청년 Claudino Nabais를 삼성 장학생으로 초대했고, 그는 농대에서 석·박사 옥수수 공부를 한 후 자기 나라로 돌아가 옥수수 개발을 위해 노력한 끝에 재래종과 같이 농가가 생산한 옥수수를 바로 종자로 이용하는 “NAI” 품종에서 보다 50% 증산하는 교잡종 하이브리드 육종을 성공해 지도교수 이름과 자기 이름을 알렸다. Ache 주에서도 남녀 두 명이 경북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했다. Ache 주 옥수수 개발은 행정 안전부 국제협력 연구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동티모르는 호주, 일본 다음으로 한국이 투자를 많이 하는 나라이다. 자동차는 일본이, 도로는 중국 기업들이 건설하고 있고 매년 1,000명의 동티모르의 젊은이들이 한국에 와서 돈을 벌어 자국의 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정치적으로 안전한 청정 국가 동티모르와 인도네시아 발리 관광을 가서 3일 정도 딜리 관광을 하면 새로운 나라도 돕고 관광도 즐길 수 있다. 2003년 상록수 부대 평화 유지군이 5명이나 희생된 동티모르가 이제 희망이 있는 나라로 변해가고 있다.

최근 인도의 쌀 수출을 중단한 것 때문에 쌀 구입에 어려움이 있다고 대통령이 직접 말하기도 했다. 한국 쌀 식량 부족 개발도상국 국가 지원에 동티모르도 포함시킬 것을 제안한다. 마르코스 다 크루스(Marcos da Cruz) 농축산산림해양부 장관은 옥수수 하이브리드 개발에 이어 벼 하이브르드 육종으로 식량자급을 서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