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링크플레이션’ 논란… 소비자원 조사 결과 9개품목 용량 축소
‘슈링크플레이션’ 논란… 소비자원 조사 결과 9개품목 용량 축소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3.12.1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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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 변경 안내 사례(자료=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 이하 소비자원)은 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종합 포털사이트 ‘참가격’ 내 가공식품,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에 신고된 상품, 언론을 통해 보도된 슈링크플레이션 식품을 조사한 결과 최근 1년간 총 9개 품목에서 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먼저 참가격 내 가공식품 209개를 조사한 결과, 최근 1년 이내에 19개 상품(3개 품목)의 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식품은 최소 7.7%에서 최대 12.5%까지 용량을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중 허니버터아몬드의 경우 제조사가 용량 변경 사실을 자사몰을 통해 고지했다.

또한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에 접수(11.23.~12.8.)된 53개 상품을 조사한 결과, 호올스 스틱 7개(멘토립터스 등 7종, 34g)가 올해 3월에 17.9%(27.9g), 연세대학교 전용목장우유 2개(1,000ml, 200ml)가 올해 10월에 10.0%(900ml, 180ml) 등 9개 상품(2개 품목)에서 용량이 줄어든 사실을 확인했다. 연세대학교 전용목장 우유의 경우 자사몰 홈페이지(연세shop)에서 용량 변경을 안내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언론을 통해 슈링크플레이션이 있었다고 보도된 식품(10개)을 추가로 조사한 결과, 올해에 풀무원 핫도그 4종, 카스 캔맥주(8캔 묶음), 해태 고향만두, 양반 참기름김·들기름김, 씨제이제일제당 숯불향 바베큐바풀무원 핫도그 4종, 카스 캔맥주(8캔 묶음), 해태 고향만두, 양반 참기름김·들기름김, 씨제이제일제당 숯불향 바베큐바9개 식품(5개 품목)의 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일부 제조사는 이와 관련해 용량 변경을 인정하면서도 포장재, 레시피 등이 변경된 리뉴얼 상품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연내에 대형마트, 백화점 등 주요 유통사와 모니터링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내년부터는 식품 및 생필품의 용량 변화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소비자에게 필요한 용량 변동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용량 축소 등 실질적 가격 인상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고 이에 기반해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격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