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최근 5년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 분석… 오후 2~6시 보행안전 취약
도로교통공단, 최근 5년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 분석… 오후 2~6시 보행안전 취약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4.03.2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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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대별 어린이 보호구역 어린이 보행사상자 발생 비율(그래프=도로교통공단)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직무대행 서범규)이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발생한 보행 중 어린이(12세 이하)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오후 시간대 보행사상자가 많았고 초등학생 중 저학년(1~3학년)이 보행안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5년간(2018년~2022년)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보행 중 교통사고로 어린이 17명이 사망하고 1962명이 다쳤다.

어린이 보호구역은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특별히 지정된 도로구간임에도 불구하고, 보행 중 어린이 사상자의 13.0%는 보호구역 안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는 하교 및 학원 등‧하원, 놀이 등으로 야외 활동이 많은 오후 2~6시 사이에 어린이 보행사상자가 집중됐고, 주 초반(월요일)보다는 후반(금요일)으로 갈수록 보행사상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보행사상자의 75.5%는 도로 횡단 중에 발생했으며,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은 고학년(4~6학년)에 비해 사상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특히 초등학교 1학년은 횡단보도 외 횡단 중 사상자가 가장 많았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보행 중 어린이 교통사고는 단일로 보다는 교차로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도로교통공단 고영우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오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통안전관리가 미흡한 오후 시간대는 어린이 보호구역 어린이 보행안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며, 초등학교 저학년에게는 올바른 도로 횡단을 위한 교육과 지도가 필요하다”며 “운전자는 어린이 보호구역을 지날 때 항상 보행 중인 어린이가 있는지 확인하고 특히 교차로와 횡단보도 앞에서는 더 신중히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