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이스라엘은 유엔 안보리 ‘즉각 휴전’ 결의 즉시 이행하라"
[성명] "이스라엘은 유엔 안보리 ‘즉각 휴전’ 결의 즉시 이행하라"
  • 연합매일신문
  • 승인 2024.03.2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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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사망자 3만 2천 명 넘어선 후에야 ‘즉각 휴전’ 결의 채택
라마단 끝난 후 영구적인 휴전으로 이어지도록 모든 노력 다해야

지난 3월 2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라마단 기간 내 가자지구에서의 즉각적인 휴전(immediate ceasefire)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가자지구 사망자가 3만 2천 명이 넘어선 후에야 겨우 채택된 결의안이다. 너무 늦었지만, 더 이상의 희생과 대규모 파괴, 고통을 중단하기 위해 결의안은 즉시 실행되어야 한다. 이스라엘을 비롯한 교전 당사자들과 관련국들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고, 즉각 휴전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나아가 라마단이 끝난 이후에도 영구적인 휴전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제사회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라마단 기간 내의 즉각 휴전, 모든 인질의 즉각적인 석방과 인도적 접근 보장, 가자지구 전체에 대한 인도적 지원 제공에 대한 장벽 해제 등을 담고 있는 이번 결의는 찬성 14표, 반대 0표, 기권 1표로 채택되었다. 결의안에 반발한 이스라엘은 결의안이 통과된 직후에도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서 전투기를 동원해 포격을 지속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 결의는 유엔 헌장에 따라 모든 유엔 회원국에 법적 구속력을 갖는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향한 무차별적인 폭격과 집단학살을 중단하고, 휴전에 나서라. 유엔 안보리의 휴전 요구 또는 촉구 결의안에 세 차례나 거부권을 행사했던 미국은 이번 결의에 기권했다. 미국은 더이상 이스라엘의 집단학살 공범이 되지 말라. 즉시 이스라엘에 무기 지원을 중단하고, 이스라엘이 즉각 휴전을 이행하도록 정치적 압박을 다 하라. 비상임이사국으로 이번 결의안을 공동 발의한 한국 정부 역시 이스라엘과의 군사협력, 무기 거래를 즉각 중단하고, 집단학살과 즉각 휴전이 가능하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 유엔 안보리는 휴전 결의안이 완전히 이행될 수 있도록 조속히 안보리 산하에 휴전 결의안 이행 감시위원회를 구성하여 법적 구속력을 강화해야 한다. 

지난해 10월 7일 이후 현재까지 가자지구에서 32,490명이 사망했다(3월 27일 기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생존에 필수적인 구호품 반입을 통제하고 있어 가자지구 주민들은 심각한 굶주림, 탈수, 전염병으로 고통받고 있다. 아동 27명이 영양실조로 사망했다. 32,490. 이는 단순히 숫자가 아니다.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전 세계가 절박한 마음으로 한목소리로 요구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학살을 멈추고 즉각 휴전에 응하라. 팔레스타인 점령을 중단하라. 유엔 안보리, 유엔 총회, 유엔 회원국들은 안보리 결의를 존중하고 당장 이행하라.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