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시계 수리공’
장편소설 ‘시계 수리공’
  • 임지영 기자
  • 승인 2016.01.2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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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과 사회에 던지는 바른 신앙관
 

소설가 오관운의 두 번째 장편소설 ‘시계수리공’을 해드림출판사가 펴냈다.

청소년의 미래와 청소년들의 바른 신앙관에 특히 관심을 가져온 오관운 소설가는 2012년 청소년 신앙 장편소설 ‘손목시계’를 출간한 바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종교지도자의 아들’이란 굴레에서 오는 고통과 자아 갈등의 답을 찾고자 길을 나서면서 시작되는 ‘시계수리공’은 시침, 분침, 초침이 자리를 이탈한 고장 난 사회를 바른 자리로 만들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 소설에서 저자는 신앙을 해부하여 올바르지 못한 종교의 바른 길과 사회적 갈등을 종교로 치유할 수 있다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또한 이기적이고 순간적인 남녀의 책임 없는 사랑에서 오는 고통을 깨닫게 한다.

약관 주인공 여신구는 방황하는 시간 가운데 고물 수집상 권광고를 만나는데, 그의 인생 반전에서 매력을 발견하게 되고 그와 동행하며 신구는 문제의 답을 찾아간다. 신은 불가피하게 선악과를 만들었고 잘못된 선택으로 우리는 비싼 대가를 지불하며 에덴을 찾아 헤매고 있지만 그곳은 멀리에 있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기성세대는 불가피한 사회의 구조에서 이기적인 선택으로 젊은 세대에게 가혹한 고통의 짐을 남겼다. 사막 같은 현실 사회에서 젊은 청년들의 희망을 끈을 잡으려는 애절한 절규를 시계수리공이란 책에 담았다. 시계수리공은 시침, 분침, 초침이 자리를 이탈한 고장 난 사회를 바른 자리로 만들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저자는 신앙을 해부하여 올바르지 못한 종교를 바르게 제시하고, 사회에서 오는 갈등을 종교로 치유할 수 있다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또한 이기적이고 순간적인 남녀의 책임 없는 사랑에서 오는 고통의 대가를 나타냈으며, 오랜 기다림의 진실성 있는 사랑을 백제가요 정읍사에 나오는 여인을 만나 애절하고 고귀한 믿음으로 표현하였다. 방황하는 청년들의 과거의 아픔과 현재를 조화롭게 결고리로 만들어 삶에 존재와 가치관의 중요성을 나타냈다. 순수하면서도 날카롭고, 단순하면서도 철학적이고,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인 반전이 있는 소설로 독자들에게 끝까지 재미있고 여운을 남기는 소설이다.

이 시대에 뿌리도 없고 열매도 없는 종교지도자를 양성하는 곳이 난무하고, 기성 종교 단체마저 본질을 잊고 돈벌이에 혈안이 되어있지 않은가. 커다란 성처럼 높은 성전의 지도자는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고 제왕처럼 군림하면서, 세상에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하여 사랑을 하늘에 쌓는 것을 거부하고 이 땅에 자신들의 자녀에게 성전을 물려주는 추태를 보인다.

성전을 신에게 맡기는 것은 못 믿는 일이고 자신과 자식만이 믿을 수 있다는 행태를 한다. 세상 사람들은 그런 짓거리를 보며 웃는다. 가짜가 판을 치는 곳, 악의 틈바구니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종교지도자도 운영자도 중직자도 일반 성도도 믿을 수 없다. 그들이 있는 한 그곳은 변하지 못한다. 종교가 진실을 상실할 때 사회도 진실이 사라진다는 것을 어른들은 알고 있을까. 종교지도자와 중직자들이 성찰하여 기득권을 버리고 거듭나는 신앙이 될 때 존경받고 올바른 사회가 될 수가 있다.

그곳에서 밖으로 뛰쳐나와 방황하는 나는 누구인가 자문해본다. 그리고 내가 가야 할 온전한 성전을 눈을 열어 찾아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