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의 ‘수업, 너를 만나 행복해’
김영호의 ‘수업, 너를 만나 행복해’
  • 임지영 기자
  • 승인 2016.02.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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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초등학교 교육현장에서 오랫동안 갈고 닦은 교육 비법을 현직 교감이 들려주는 살아있는 교수법에 관한 책 ‘수업, 너를 만나 행복해’를 북랩이 출간했다.

이 책은 자신의 초등학생 시절 사진을 학습자료로 쓰는 등 교사가 눈높이를 낮추면 수업효과가 극대화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 책은 교육현장의 뒷얘기나 참관수업 등을 소개하는 단순한 교육에세이가 아니라 진정한 교육철학에 대해 고민하고 어떻게 수업을 해야 할지 막막한 선생님들이 반길만한 참신한 수업 방법으로 가득하다.

예를 들어 교사가 자신의 초등학생 시절 사진과 지금의 사진을 비교해 학습자료로 활용하면 훌륭한 역사교육이 된다든가 국어사전을 활용해 그룹별로 문장을 만드는 놀이식 교육, 책상 배치만 바꿔도 달라지는 학습 분위기, 수업 참관 교사가 아이들 자리에 앉아 참관을 하면 어떤 기대효과가 있는지 등 선생님들에게 1:1 대면강의를 하듯 아주 친절하게 교육비법을 전수해 준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수업, 아이들이 주체가 되는 인성교육을 만날 수 있다. 수업이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놀이를 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선생님 자신이 훌륭한 학습자료가 된다는 것을 알면 더이상 학습 보조사이트를 기웃거릴 필요가 없어진다. 선생님이라는 사실을 내려놓고 눈높이를 맞추면 깜짝 놀랄 아이들의 반응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학교에서 교육의 꽃은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라는 아주 당연한 진리를 새삼 일깨워준다. 선생님들이 직접 꽃씨가 되어야 아이들이 비로소 아름답게 활짝 꽃을 피울 수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한 후 대구광역시교육과학연구원 교육연구사를 비롯해 대구광역시교육지원청 장학사 등으로 활동한 이력을 갖고 있는 김영호 교감은 ‘선생님들의 수업방식이 바뀌어야 우리 아이들도 변할 수 있다’는 진리를 몸소 실천하기 위해 학교를 떠난 지 5년 6개월 만에 교육현장으로 돌아왔다.

이 책을 통해 저자의 1:1 교육연수에 참여하면 수업이 두렵거나 따분하지 않는 방법을 교사 스스로 찾아낼 수 있다. 저자의 참신한 교육방법을 접한 많은 선생님들이 수업과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가 변해가는 것을 책 곳곳에서 만나는 것이 그에 대한 방증이다.

‘용기와 두려움은 한 이불을 덮고 잔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선생님들에게 교육현장에서 ‘두려움’이 ‘용기’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교육현장이 행복해지면 대한민국의 행복지수가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