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대한민국 인물 대상 ‘인문사회의학’ 부문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인문사회의학과 김평만 교수 대상 수상
제11회 대한민국 인물 대상 ‘인문사회의학’ 부문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인문사회의학과 김평만 교수 대상 수상
  • 김경수 기자
  • 승인 2016.08.2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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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개교 62주년을 맞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은 생명존중의 정신을 의과대학 교육에 구현하기 위하여 옴니버스 교육과정이라고 명명된 인문사회의학 교육과정을 시행하고 있다. 옴니버스(OMNIBUS)는 라틴어로 ‘모든 이에게’란 뜻이다. 이 교육과정은 의과대학 전체 교육과정에 방향성을 부여하면서, 인간과 의료에 대한 전인적 시선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에게 공감하는 자세를 갖춘 생명의 봉사자로서 의료인 양성을 목표로 한다.

제 11회 2016년 ‘대한민국 인물 대상’의 ‘인문사회의학’ 부문 대상에 선정된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인문사회의학과 김평만 교수(가톨릭 사제)는 2009년부터 옴니버스 교육과정의 책임교수로서 옴니버스 교육과정의 운영과 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김 교수는 “오늘날 의학이 생의학에 편중된 과학적 의학을 지향하면서 환자보다는 질병에만 관심을 기울여 의학의 인간적인 측면을 등한시 하는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며, 이러한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인간과 의료를 폭넓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인문학적인 지평을 넓히고, 연민의 마음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다가설 수 있도록 공감의 마음과 태도를 키우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편향된 의학교육을 바로 잡아 균형 잡힌 참된 의료인 양성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인문사회의학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그것을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김평만 교수는 수상 소감에서 “대학에서 사제로서 그리고 교육자로서 소임을 다하기 위해 열심히 일했는데 내가 하는 일을 사회에서도 공감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앞으로도 교육현장에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학생들과 소통하며 좋은 의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에 힘쓰겠다”라고 하였다. 옴니버스 교육과정은 의학․문학․사회․역사․철학․예술 등 간학제적이며 유기적인 교육과정으로 강의와 실습뿐 아니라 주제 발표 및 토의, 토론, 강의실에서 환자와 직접 만나는 등 각종 체험교육의 형태로 구성된다. 김 교수는 특히 이 교육과정은 개인이 아닌 팀의 힘으로 유지 발전되고 있다며 교육과정의 다양한 교육 콘텐츠와 교수법 개발 그리고 운영을 위해 애쓰고 있는 다른 교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였다.

김 교수는 이 시대의 성공비결은 자신의 욕구와의 소통이 아니고 참된 것과의 소통이라고 하였다. “참된 것과의 소통은 자신과의 소통으로부터 시작되며 이웃과의 소통을 통해 사회적 책무성에 대한 기본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사회의 지도자로서 의료인, 법조인, 공직자등과 같은 전문 직업군의 인성교육과 전문직업성 교육이 필수적이다“라고 하며 이 교육과정이 다른 전문직군의 교육에도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김 교수는 의료인들이 의료 혹은 교육현장에서 윤리적 실천을 할 수 있도록 임상의료윤리 매뉴얼과 교육과정을 개발하여 교원들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임상윤리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김 교수는 “임상윤리교육 매뉴얼은 환자와 보호자에게 의료를 통해 최선의 사랑을 베푸는 길로 인도하는 가이드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대학생으로부터 의료전문인의 교육까지 인문사회의학 교육을 확대하는 김평만 교수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